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5일(한국시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공개한 최신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노트20,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6일 출시했는데요.
노트의 히든카드인 S펜의 역사가 궁금해져 2011년부터 출시된 노트 시리즈의 S펜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ince 2011~] 갤럭시 노트 S펜, 그 혁신의 히스토리
언제 어디서나 꺼내 필요한 내용을 가볍게 메모할 수 있다. 때로는 복잡한 문서를 그 자리에서 편집해 내보낼 수 있고,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땐 리모컨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영상을 감상하며 볼륨을 조절하고 싶다면 위아래로 휘두르기만 하면 끝. 마치 ‘만능 치트키’처럼 여겨지는 이것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상징과도 같은 존재 ‘S펜’이다.
지난 2011년, 갤럭시 노트와 함께 세상에 나온 S펜은 스스로의 한계를 넘으며 ‘펜’의 정의를 새롭게 내리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에 ‘필기’하는 개념을 넘어, 다채로운 기능을 탑재하며 사용자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 것. 8월 5일 공개된 10번째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최신작 갤럭시 노트20의 S펜 역시 실제 펜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기술을 담아내 사용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9년간 끝없이 진화해온 S펜, 그 속엔 어떠한 변화들이 있었을까?
▶ 2011년, S펜의 탄생을 알린 갤럭시 노트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혁신적인 기기였다. S펜을 통해 스마트폰에 수첩처럼 필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 당시 S펜은 펜·연필·붓·형광펜 4가지 필기도구로 활용할 수 있었으며, S펜 버튼을 누른 채 화면을 두 번 터치하면 S메모가 실행됐다.
▶ 1년 후, 갤럭시 노트2의 S펜은 한쪽 면이 평평한 반원형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전작 대비 가장 큰 변화는 필압 감지 기능이 256단계에서 1,024단계로 높아졌다는 것. 손가락보다 섬세한 조작이 가능해 실제 종이에 펜으로 쓰는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선사했다. 필기도구로는 붓이 추가됐으며, 필요한 색상을 발견하면 S펜으로 추출해 활용할 수 있는 스포이트 기능이 더해졌다.
▶ 갤럭시 노트3에 탑재된 S펜은 단순히 쓰는 경험을 넘어, 사용자의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역할을 했다. S펜을 뽑거나 S펜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5가지 주요 기능을 한 번에 실행시킬 수 있는 ‘에어 커맨드’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 S펜으로 메모하고 연결 버튼을 눌러 메시지·이메일을 보내고, 지도 검색을 하고, 내 스마트폰 안 정보를 통합 검색하고, S펜으로 원하는 크기를 그려 특정 앱을 간편히 불러오고, 화면 캡처 후 메모를 추가하고, 스크랩을 쉽게 정리하는 등 많은 작업이 S펜 하나로 손쉽게 해결됐다.
▶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위한 진화 또한 계속됐다. 2014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4의 S펜은 필압이 2,048단계로 세분화돼 더욱 민첩하게 반응했다. ‘스마트 셀렉트’ 기능 역시 갤럭시 노트4에서 추가된 기능.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S펜으로 원하는 부분을 선택, 공유, 저장할 수 있어 다양한 정보를 메일이나 메시지로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쉽게 메모할 순 없을까? 갤럭시 노트5의 S펜은 이러한 사용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꺼진 화면 메모’를 도입했다. 메모를 마친 후, S펜을 다시 넣으면 썼던 내용이 자동으로 저장되는 기능으로 편의성도 더했다. S펜을 꺼내는 방식은 기존 몸체에 홈을 만들어 분리하던 것과 달리, 가볍게 누르면 튀어나오는 방식이 적용됐다.
▶ 2017년 이후, 갤럭시 노트에 장착된 S펜은 편안한 필기감과 편리한 사용성을 넘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 시작점인 갤럭시 노트8은 S펜으로 GIF 파일을 만들어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를 지원했다. 다양한 펜과 붓을 활용해 글자·그림·GIF 파일을 만들고, 갤러리에 저장한 뒤 필요할 때마다 다시 활용할 수도 있다.
▶ 갤럭시 노트9의 S펜은 필기구가 아닌 다양한 앱과 기능을 제어하는 리모컨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했다. S펜에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능이 탑재돼 멀리서도 셀피를 찍거나, 프레젠테이션 시 슬라이드를 제어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별도로 충전할 필요 없이 S펜을 넣어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돼 분리해서 약 30분 사용, 200번 클릭이 가능했다.
▶ 리모컨에서 마술봉으로 거듭난 갤럭시 노트10의 S펜. 버튼을 누르고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이 탑재됐다. 카메라 방향을 전환하거나 촬영 모드 변경, 줌 인·줌 아웃도 가능하며, 사용자의 입맛에 따라 제스처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 혁신적인 사용성을 지닌다. 또, 손글씨를 작성한 후 바로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해 다양한 문서 형태로 공유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도 높였다.
▶ 디지털의 중심에서, 사람들은 가끔 ‘아날로그’를 그리워한다. 갤럭시 노트20에 탑재된 S펜은 이같은 ‘감성’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전망. 펜의 가속도와 자이로 센서를 개선하고, 좌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총망라해 실제 펜과 같은 부드러운 손글씨·드로잉 경험을 완성한 것. S펜의 반응 속도도 노트20 울트라의 경우 기존보다 약 80%가량 줄어 사용자에게 실제 노트 위에 펜으로 글씨를 쓰는 것과 같은 정교한 경험을 선사한다.
‘에어 액션’ 기능을 특정 앱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아쉬움도 해결했다. 앱을 통해 영상을 감상하거나, 멀리서 사진을 찍을 때 등 일상 속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션이 새롭게 추가된 것. 오른쪽 꺾쇠(>) 모양을 그리면 최근 앱이 실행되고, 위쪽 꺾쇠(^)를 그리면 홈으로 돌아갈 수 있다. 왼쪽 꺾쇠(<)를 그리면 뒤로 가기, 아래 꺾쇠(∨)를 그리면 스마트 셀렉트가 실행되는 식. S펜을 살짝 흔들면 캡처 후 쓰기가 적용돼 그 자리에서 쉽게 내용을 덧붙일 수 있다.
[Since 2011~] 갤럭시 노트 S펜
스마트폰과 ‘펜’이 함께할 때, 사용자들은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까?
9년동안이나 사용자들의 일상을 보다 풍부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총망라하며 혁신을 이어온 것.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자신만의 새로운 활용법을 발견할 수 있는 S펜. 앞으로는 어떻게 바뀔지 ... 기대되고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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